드라마를 보면서 현실의 나를 보는 거 같아 매우 놀랐다. 솔직히 본받고 싶은 건 김대리였지만, 극 중의 나는 주인공 윤대욱 부사장(aka 대기업 윤 차장)이다.
지금 청약통장을 갖고 둔천 주공이나 장위 4구역을 노리고 있다면 반드시 필청해야 한다. 특히 둔주를 청약할 예정이면, 이유는? 보면 안다. 그러면 이미 자가를 가지고 있거나 주식이나 코인 투자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물어보면 입 아프다 관심 있으면 머스트 WATCH
목차
1. 줄거리
주인공 윤대욱은 대기업에서 알아주는 젊은 차장으로 소개된다. 최연소 과장, 최연소 차장 등, 학벌도 좋아서 서 극 중에 친구들이 서울대 나왔다는 말을 잠깐 하는 것으로 보아, S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회가 거진 끝나갈 때쯤 잘릴 줄 알았던 김 부장이 살아남고 윤대욱 차장이 정리해고를 당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 이유는 부하직원의 한마디로 귀결된다.
윗사람들에게는 MZ처럼 굴고, 아랫사람들에게는 꼰대처럼 굴고
그렇게 윤 차장은 백수가 되고, 집에서 지내는 신세가 된다. 설상가상으로
대기업 15년 동안 무슨 배짱인지는 모르겠지만, 투자 한번 안 해보고 은행 적금만 가지고 퇴직하게 되어, 투자 관련 지식이나 경험은 전무한 상태이다.
이상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겠는가? 우량주 -> 잡주 -> 개잡주 -> 코인으로 이어지는 폭망 테크트리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아내운은 좋았는지, 아내 청약으로 송파구 잠실 아파트 청약에 덜컥 당첨되고 만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아무것도 알 턱이 없는 윤 차장은 중도금과 잔금대출을 받으면 된다는 희망 회로를 돌리면서 계약을 하고 말지만, 현실은 그리 여유롭지 않다.
친구들에게 강남 아파트 당첨사실을 자랑하러 나간 술자리에서 대출불가라는 현실을 깨닫고 공황상태에 빠진다. 몰라도 이렇게 모를수가 있을까? 이쯤되면 강남아파트 청약은 어떻게 붙었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여하튼 드라마는 드라마니 깐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평소 유일한 취미였던 스타트업 자동차 세차 관련 회사에서 부사장으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게 되고, 비록 원하는 연봉에는 많이 못 미쳤지만, 윤대욱은 꿈과 미래설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스타트업에 합류하게 된다.
때마침 아내의 임신소식도 알게 되고, 윤대욱은 동네 마트보다 기강도 안 잡히고, 꿈밖에 없는 회사를 살리려고 동분서주하게 된다.
이제 예비아빠가 된 윤대욱은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한 남들의 업신여김과 눈치를 보지 않고 일에 몰두하면서 진정한 직장인과 아빠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고, 비로소 회사 직원들의 신뢰도 얻게 된다.
이제 작은 일만 터져도 사장부터 말단 대리까지 윤대욱 부사장만 찾게 되고, 그럴수록 윤대욱은 야근을 불사하면서 회사에 올인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하기만 하면 드라마가 아니지 않은가?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에서 담도에 큰 용종이 발견되고 윤대욱은 스스로 암이라고 판단하고 무단결근하기에 이르게 된다. 윤대욱은 어렵게 얻은 행복을 지킬 수 있을까?
2. 시사점
권상우표 코믹 드라마이다. X세대이자 윤대욱이랑 비슷한 연배인 필자는 재밌는 드라마인데 불구하고 보는 내내 마음이 쓰렸다. 맞다. 내 얘기이다.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주가 차트를 보고 괴로워하는 윤 차장을 보면서 내 모습을 보는 듯했다.
핑계일 수도 있겠지만, X세대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는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나, 정부 정책에 대한 정보가 지금처럼 친절하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회사를 다니면 가족들이 편안히 살 수 있고, 노후가 보장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보다시피다. 극 중에 나오는 김현아 대리는 가장 이상적인 파이어 준비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절약정신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여주는 생활력이나, 무려 8억 원이나 되는 고배당 ETF까지 [아마도 SCHD] 아닐까 생각되지만, 아쉽게도 극 중에는 어떤 상품인지 나오지는 않는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만 있다면, 단돈 10만 원이라도 생기면 김현아 대리처럼 고배당 ETF를 모으면서 파이어 준비를 해보고 싶다. 지금도 늦지는 않았지만, 지금 준비해서 파이어하면 그게 의미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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