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과욕이 부른 대재앙을 우리는 과거를 통해 배워야 하기에 영화 '국가 부도의 날'에 이어 다시 한번 경제위기 관련 영화인 빅쇼트의 줄거리 및 시사점에 대해 글을 써 봤다.
줄거리
루이스 아니에리라는 사람이 나오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주택저당증권, 일명 모기지 담보증권은 루이스 아니에리라는 사람의 아이디어로 시작했지만, 이 아이디어는 전 세계 금융시장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리는 거대한 위기의 시작이었다.
이 영화는 크게 4명의 주인공들이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다. 먼저 숫자에 대한 천재적인 감각을 가진 '마이클 버리' [이 분은 지금도 꾸준히 활약하는 현역이다.] 그는 MBS(모기지 담보증권)이 가진 허술한 위기관리 체계를 깨닫고 곧 거품이 터질 거라 육감으로 체득하고 각 은행들을 돌며 부도 스와프 증권을 사들이기 시작한다.
누구와 닮지 않았는가? 맞다. 국가부도의 날의 윤정학(유아인)이다. 메이저 금융회사 밑에서 조그만 개인 펀드회사를 운영하는 '마크'. 우연히 방문한 제라드에게 MBS가 부실투성이라는 말을 듣고, 곧바로 현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직원들은 파견한다. 그 결과는 황당한 그 자체이다. 기르던 반려견 이름으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 나오는가 하면, 100개가 넘는 주택에 실거주는 4채뿐이다. 이 부분에서 하이라이트는 스트립바에서 일하는 스트립걸이 주택이 4 채이고 콘도가 1채 더 있는데, 대출이 몇 개인지 모른다고 말하는 장면일 것이다. '이거 큰일 나겠는걸!!' 직감한 마크는 곧바로 위기를 직감한다.
'벤'이라는 은퇴한 펀드매니저가 있다. 그는 자본주의에 환멸을 느끼고, 은퇴해서 가족을 돌보는 삶을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젊은이들이 다가와 공매도를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서 도와달라고 자료를 내민다. 자료를 읽고 난 '벤'은 큰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을 하고 젊은이들과 함께 위험을 알리러 나선다. 하지만, 계속된 눈먼 돈 벌기에 혈안이 된 월가는 이런 경고 사인을 들으려 하지 않았고, 심지어 BBB 채권의 연체율이 높아지더라도, 모기지 채권의 신용도를 끝내 내리지 않는다.
은행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개인들에게 시한폭탄(모기지 채권)을 다 떠 넘기고 위험을 빠져나가는 순간까지도, 그리고 모든 위험들을 다 털어내고 공매도 포지션을 잡은 순간, 은행들은 시한폭탄(모기지 채권 부실)을 터트려 버리고, 수백만 사람들은 직장과 집을 잃게 된다. 하지만, 탐욕스러운 월가의 거물들은 살아남았다. 그들은 끝까지 그들에게 돈과 미래를 맡긴 고객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가만히 있으면 미연준에서 어쩔 수 없이 공적자금을 수혈해서 이 위기를 벗어나게 해 줄 것이고, 자신들은 살아남을 거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가 끝이 나도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너무 강력해서 여러 번 주요 장면을 돌려볼 수밖에 없었다. 영화를 보게 되면,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이 어려운 경제용어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장면이 있어 무척 새롭다. 또한 '마이클 버리'가 헤드폰을 쓰고 나오는 장면, '벤 리커트'가 두꺼운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 장면, S&P 신용평가 담당자가 검은색 선글라스를 쓰고 나오는 장면이 인상 깊은데, '마이클 버리'는 주변의 소음에 신경 쓰지 않고 내 신념을 지키겠다. '벤 리커트'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말을 아끼겠다. S&P는 오직 자본주의에서는 돈만이 중요할 뿐 옳지 않은 것을 보더라도 못 본 척하겠다. 이런 의미를 가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처럼 경제위기가 발생할 때 반드시 필청해야 할 영화라 생각한다.
시사점
안타까운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서민들이다. 그들은 순식간에 정든 직장과 가족과 함께 살아온 집을 빼앗겼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 아닌가? 대한민국의 외환위기다.
한국에서도 수없이 많은 가장들이 직장에서 내쫓겼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 앞으로도 위기는 계속되고 인간의 탐욕은 반복될 것이다. 이제 정부 시스템으로 인간의 탐욕을 막기에는 불가능해졌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전 세계 경제위기가 바로 그것이다. 코로나19로 발발한 경제위기를 엄청난 양적완화와 무이자 대출이자로 무책임하게 돈을 뿌려놓고, 방관하다가, 이제야 분기별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가며 급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국은 [자국만 살 수 있다면, 타국은 죽던지 살던지 상관없다]는 자국 이기주의의 최정점을 보여준다.
강대국의 횡포에 신음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서민들 특히 고금리로 고통받고 있는 자영업자들과 영끌로 자가를 마련한 가장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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